[스크랩] jtbc 뉴스를 보고나니 먹먹하게 설움이 밀려 옵니다.
어김없이 “오늘로 세월호 참사 1백,,, ..일째로....” 시작한 오늘 뉴스도 희망으로 바라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이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오프닝 멘트에서 말하는 올라가는 숫자가 올라가는 만큼 우리는 우리들의 벌거벗김을 당하는 듯 합니다. 우리의 부끄러움도 커지고 그 숫자 만큼 우리에게 희망이란 단어는 사라지는 듯 합니다.
우리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인 새누리당은 아직도 그 욕망을 부추기고 온갖 개발공약으로 7.30 재보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되면 지역개발에 돈을 왕창 쏟아 부어서 강남과 같은 생활수준을 만들어 주겠다는 공약 아닌 사기를 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 사기 놀음에 속고 또 속고 있습니다. 한편 세월호 피해자 보상 문제를 남이 잘 되면 자신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파이 게임을 적용하여 흑색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유가족분들이 하지 않은 말까지 만들어 그분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가장 악질적인 선거운동의 표본을 보는 듯 합니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그 욕망의 사기가 이번에도 비인간적인 악질적인 선동이 성공할까봐 두렵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그래서는 안되는데.... 만약에 내가 세월호에서 죽어 내 부모님이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면 난 도저히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습니다.
뉴스가 끝이 난 지 1시간이나 지나감에도 이 먹먹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아니 분합니다.
오늘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고
오늘 22사단의 또 다른 젊은이들이 두명이나 목숨을 끊고
구제역에 돼지들이 죽어가고 철도 아닌 조류독감에 오리들이 죽어가고
그 죽어가는 동물만큼 우리 농민들의 설움이 깊어가고
25명의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보름동안의 단식중에 20명이나 병원으로 실려가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2분의 유가족께서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져도
국회에서는 마냥 시간이 흘러가면 다 해결된다는 식의 배짱으로 일관한 새누리당을 보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은 5일 동안의 방콕휴가 중이라니...
슬프다 못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내 솔직한 심정으로는 304명의 혼령들이 다시 살아나 2인 1조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모두다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분노를 삼키고 생각하면, 다시 살아 날 수만 있다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 그냥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분노조차도 제어하지 못 할 정도로 지금 현재의 역사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다행히도 오늘 전국의 법학자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진 특별법이 형법체계와 헌법질서를 유린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아주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무도 보도조차도 안합니다. 종편과 보수언론은 오직 박수경과 유대균의 스캔들에 몰두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놓고 시청률 올랐다고 좋아들 합니다. 그들의 시청률이 올라가는 만큼 우리들의 머리도 텅비어가는 것을 느껴집니다. 보기힘든 막장드라마의 끝은 어딜지..
이제 우리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야당은 이번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대열을 정비하고 모든 의사일정을 중지하고 세월호 특별법에 올인하여 주시고, 각종의 시민, 재야단체는 범국본으로 뭉쳐서 하나로 대오로 대여투쟁을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도 죽습니다. 이 다음에 우리가 죽어서 혹시라도 사후 세계가 있다면 먼저 죽어간 아이들을 만난다면 웃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내일이 다가옵니다. 이 먹먹함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눈물을 흘리지만 내일은 희망으로 소주 한 잔 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날마다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손석희님과 함께 하시는 기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