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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방식과 다이빙벨에 대한 올바른 이해

페인트 방수쟁이 2014. 5. 3. 20:55

세월호 구조, 잠수방식과 다이빙벨에 대한 올바른 이해

신독 (lest****)

주소복사 Clipboard.init("copyUrlButton", 40, 11 ); 조회 15 14.05.03 19:52 신고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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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방식과 다이빙벨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저는 다이빙계에 종사했던 사람입니다. 

 

세월호의 실종자 구조를 안타깝게 지켜보시는 일반인들이 실종자 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과문하지만, 관련 범위 내에서 서술했습니다.

 

일반인을 위해 쉽게 쓰려고 했으나 제가 부족해서 난필이 됐으면 혜량바랍니다.

오류가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전 SSU 대장과 모 탈렌트가 언론에서 다이빙벨 무용론을 언급했지요.


SSU 전 대장은 다이빙벨의 효용성을 알면서도 쉴드를 치는 것이고, 모 탈렌트는 조선TV 인터뷰를 보니 다이빙벨 운용과 감압다이빙의 개념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후카다이빙 방식으로 장시간 다이빙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다이빙 지식수준을 실토하는 것입니다. 3분의 1만 맞는 얘기입니다. 후카다이빙을 무개념으로 장시간 하다가 사람잡으면, 그 후에는 뭐라고 할까요?


잠수는 상황과 용도에 맞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구조에 관련된 부분만 언급하겠습니다.

 

먼저, 수중호흡 시, 이용하는 기체입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기체가 공기입니다. 산소가 아닙니다. 산소통은 잘못된 용어지요. 산소를 가지고 깊은 수심에서 다이빙을 하면 즉사합니다. 산소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체지만, 과용시에는 봐주는 것이 없습니다. 양날의 검입니다.  순산소를 사용해서 얕은 수심에서 다이빙을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공기를 압축해서 공기탱크에 담아서, 수심별 압력에 맞는 변압시키는 호흡장치를 통해서 호흡하는 것이 잠수 메카니즘입니다.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무감압다이빙의 안전잠수수심은 약 40미터입니다.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는 감압다이빙을 해야 합니다. 후술하겠습니다.

 

다음은 공기(산소 21%, 질소 79%)의 구성 기체인, 산소와 질소의 비율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혼합기체를 이용하는 잠수방법이 있습니다.


잠수병의 원인이 되는 기체인 질소의 비율을 줄이고, 대체 개스인 헬륨을 넣는 다던가, 산소의 비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수중 체류 시간을 연장하거나, 심해잠수를 가능하게 합니다.


호흡기체공급방식으로 나눠보지요. 상황별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스쿠바입니다. 스쿠바(SCUBA)는 '독립된수중호흡장비'라는 뜻입니다. 스쿠바다이빙이란 스쿠바를 사용해서 다이빙을 하는 것이죠. 이 방식은 장비이동이 용이하고, 수중에서 이동이 자유롭겠지요. 단점은 제한된 공기통을 이용하니까 잠수시간이 제한적입니다.

 

스쿠바와 대별되는 방식은 표면(수면)공급식다이빙입니다. 보통 '후카다이빙' '머구리'라고도 하지요. '후카다이빙'은 배 위에서부터 연결된 압축공기호스를 이용해서 잠수하는 방식입니다.

 

단점부터 말하면 수면부터 호스가 연결돼 있으니까, 조류가 세거나, 침몰선내로 들어간다거나 할 때, 호스가 걸리적 거리겠지요.

 

장점은 수쿠바다이빙에 비해서 오래 잠수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압축공기를 사용해서 안전하게 잠수하는 시간은 수심별로 오랜 실험을 통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면에서 공기가 무한정 공급된다고 물 속에서 마냥 오래 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지요. 제한된 시간을 어기면, 죽거나 불구자가 됩니다.


다음에는 포화잠수방식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심해잠수 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잠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해군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방식은 이 잠수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챔버와 잠수사이송시스템이 설치된 배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 언론에서 해군이 보유하고 있다는 PTC(포화잠수시스템)가 이 방식의 잠수사이송캡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이빙벨과 모양은 비슷하나 운용개념은 다릅니다. 해군이 이것을 이용해서 수심 88미터에서 북한 미사일을 인양한 것을 언급하면서 다이빙벨이 세월호에 구조에 적합한 장비가 아니라는 얘기를 할 때, 과시했지요.

 

PTC는 5~60미터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 사용하는 장비고, 이 장비를 운용하려면 모선인 청해진함이 PTC 투입 지점 위에 정박해야 합니다.

 

이 장비의 투입은 수영장에서 인명사고가 났는데, 모터보트 띄우는 격입니다. 적당한 비교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저는 세월호 사고의 적합한 구조방법과 다이빙벨 운용의 실효성을 얘기하려고 하는 겁니다.

 

아래는 수중 구조의 난항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입니다.

 

압축기체를 사용하는 잠수의 수중체류시간의 제한 원인은, 호흡시 혈관에 녹아드는 잔류 질소때문입니다. 다이빙에서의 감압이란 압축된 기체(공기)를 수중에서 호흡하면서, 혈관에 녹아있는 초과된 잔류질소의 분압을 서서히 낮추면서 배출시키는 일련의 행위, 상승과 일정 수심에서 일정시간을 정지해서 호흡을 통해 질소배출 행위,를 말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혈관 속에는 분압이 증가한 질소가 쌓이게 됩니다. 안전잠수시간을 초과할 경우, 혈관에 녹아있는 초과된 잔류질소가 상승 시, 팽창해서 혈관을 막게 됩니다. 이것을 통칭 '잠수병'이라고 합니다. 심하면 죽거나, 불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잠수는 이 잔류질소와의 싸움입니다. 이 압축공기를 사용한 잠수 후, 초과된 잔류질소가 배출되서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을 24시간을 잡습니다. 그 전에 재다이빙을 하려면 일정한 시간을 휴식해야 하고 휴식시간에 따라 재잠수시간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하루 3회 이상의 다이빙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휘부에서 다이버 보호를 위해 하루에 2회 이상 투입을 안 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잠수생리에 대해서 무지했던 잠수인들이 이 잠수시간을 어기고 잠수를 하다가, 여러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거나, 불구가 됐습니다. 또는,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상황상 무리하게 잠수를 하다가 안 좋은 결과를 맞게 된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대표적인 분이 천안함 사건 때의 고 한주호 준위입니다. 이 분의 경우는 베테랑인데, 살신성인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 세월호에서도 SSU 대원이나 민간잠수사들이 오버 다이빙을 해서 잠수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군인은 까라면 까야하지 않습니까... 뉴스에 SSU 대원이 공기가 떨어져서 급상승했다고 얘기하는 것 보셨지요. 어쩔수 없었겠지만, 급상승도 아주 위험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작업을 하다보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공기 아웃되는 겁니다.

 

현 구조 지휘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많은 민간잠수사들 다 돌려보내고 제한된 다이버만들을 혹사시키다가, 애맨 사람 잡습니다.

 

피구조자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구조자의 생명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구조자가 희생된다면 구조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합리적인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서 철저합니다. 구조자도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 구조자를 안 들여보냅니다. 미국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우리의 정서인 목숨을 걸고 구조한다는 것이 마냥 자랑거리만은 아닙니다.

 

스포츠다이빙보다 긴 잠수시간을 허락하는 미해군잠수표를 봐도 수심 37미터에서 안전다이빙시간이 15분입니다. 전술한 휴식시간 대비 재잠수 가능시간은 오랜 실험을 거쳐 데이터가 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잠수표(다이빙테이블)라고 합니다.

 

잠수할 때 사용하는 잠수용컴퓨터에 이 알고리즘이 프로그램으로 내장되어 쉽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스쿠바다이빙 시, 다이버들이 메고 들어가는 80큐빅피트짜리 공기통을 사용하면 대략 이 수심에서 15분 내외 다이빙하면 올라와야 합니다. 올라 올 공기도 계산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선내 진입을 못하고 꾸물거렸던 겁니다.

 

침몰선 선내에 쉽게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침몰선을 다이빙 하는 방법도 다 메뉴얼화 돼 있습니다. 가이드라인 안 깔고 들어갔다가는, 구조자가 희생되는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쿠바다이빙 방식을 사용하니 사람만 바쁘고, 진척이 없었던 것입니다.

 

대안으로 패쇄회로식수쿠바와 혼합기체사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잠수시간을 연장할 수 잇습니다. 얘기가 길어지니까 생략하겠습니다.

 

그래서 손 쉬운 대안으로서 수면공기공급방식의 다이빙인 '후카다이빙'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카다이빙'은 수중에서 마냥 머무를 수 있느냐? 공기공급만 지속적으로 된다는 것 뿐이지, 수심별 잠수시간제한에는 똑 같습니다. 오히려, 남용이  돼,더 잠수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생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다이빙으로서는 위에 언급한 잠수표의 잠수시간을 연장할 수 없느냐?


있습니다. 일정수심에서 감압(수 분동안 머무르며 체내 질소배출)을 해 주고 올라오면 됩니다. 이것을 감압다이빙이라고 합니다. 감압다이빙도 오랜 실험을 통해 잠수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심별 체류시간과 감압을 해야하는 수심과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안전을 위해서 재압챔버가 위에 비치되어야 안전합니다. 청해진함 등에 있습니다. 흔히 '챔버'라고 줄여서 말하지요. 쉽게 말하자면 폐쇄된 공간에 잠수병 증세가 있거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들여보내서 증세별로, 내부압력을 증가시킨 후, 일정시간을 체류하게 합니다. 그래서 혈관을 막고 있는 질소방울을 압축시켜서 배출시키는 장비입니다. 이때는 감압이 아니라, 압력을 높입니다. 포화잠수다이빙 시에도 사용합니다.

 

감압다이빙을 스쿠바다이빙으로도 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입니다. 여러 개의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거나, 수면공기공급호스를 감압수심에 매달아 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같이 조류가 세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감압은 가능한 일정수심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감압용 호흡기를 설치해 놓으면,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했겠지요. 그런데, 이 방법은 작업수심에서의 잔류시간연장의 근본적인 해결은 못 됩니다.

 

수면공기공급방식, 이것은 수쿠바다이빙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호스가 상승하강시, 조류의 영향과 선내진입시 걸림 등의 장애가 되는 단점 등으로 수쿠바다이빙보다 몸 놀림이 제한 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수쿠바와 수면공기공급방식을 수심별, 상황별로 병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발표하더군요.


그렇다면, 다이빙벨은?

 

진작 설치했어야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서, 산업잠수계에서 검증된 장비의 운용을 인정 안 하고, 검증한다는 발상 자체가 외국의 다이빙계에서 보면 코메디한다고 할 것입니다.

 

다이빙벨은 위 언급한 문제점들을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다이빙 전문가라는 일부 사람들이 다이빙벨이 감압기능이 없다는 한심한 소리를 하더군요.

 

잠수생리의 기본도 모르는 발언입니다. 잠수 후, 상승 시, 상승 속도도 실험을 통해 제한 속도가 있습니다. 모든 다이빙 데이터는 미해군의 실험자료가 베이스입니다. 스포츠다이빙은 미해군보다 더 안전하게 상승속도를 제한합니다. 미해군은 분 당 18미터, 스포츠계에서는 분 당, 9미터를 권장합니다. 이것이 일종의 감압입니다. 그리고 수심 5미터에서 3분 동안 머무르며, 안전감압을 더 하기를 권장합니다. 여기서도 '안전감압'이라는 용어를 쓰잖아요.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무감압다이빙의 수심별 잠수시간을 언급한 것입니다.


공기다이빙 시, 무감압다이빙 시간을 초과하는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감압다이빙'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전술한 37미터에서 15분을 초과하는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승 시, 일정 수심에서 의무적인 감압을 하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이종인씨의 5월 1일 새벽 다이빙벨을 이용한 다이빙이 '감압다이빙'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거의 2시간 동안 수중에서 머물렀던 것입니다. 상승시, 9미터에서 1차 감압을 했고, 6미터에서는 공기가 아닌 100% 산소로 호흡을 하며, 2차 감압을 하고 수면으로 올라왔습니다.

3미터에서는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군요.

 

순산소로 호흡하면, 체내질소를 빠르게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단순한 후카다이빙만으로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조류에 쓸리면서 할 수야 있지요. 제일 중요한 것은 구조자의 안전입니다. 당시 사리였는데, 벨이 상하강시 불안했습니까? 작업수심에 도달해서도, 벨을 선체에 고정시키는 것 보셨지요.


이종인씨의 다이빙빌 운용을 비난하던 인간들 중에, 다이빙벨을 실제 운용해 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들의 억측을 하나 하나 반박해 보겠습니다.

 

조류에 약하다. →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밑에 2톤짜리 웨이트를 달아서 보완했지요. 다이버가 하강줄 잡고 내려가는 것보다 조류에 영향을 받을까요? ^^

 

작업수심에서 뒤집힐 수 있다? → 위에 와이어가 있고, 밑에 웨이트가 있는데 어떻게 뒤집힙니까? 흔들릴 수는 있어요... 그럴정도의 조류면 이종인씨가 투입 안 시킵니다. 선체에 고정하는 것 보셨지요. 

 

장시간 운용에 비해, 투입인원이 소수다 → 많은 인원이 잠수시간 제한 때문에, 소득 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임. 선내에서 구조를 하려면 일정 잠수시간이 보장돼는 것이 다수인원의 단시간 잠수보다 구조에 효율적임. 그럼 당신들은 보름이상을 500 명 이상을 투입해서 아직도 다 구조를 못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기존 구조를 방해한다 → 구조 지역을 나눠서 하는데, 무슨 기존 구조에 방해가 된다는 것인지... 기존 구조팀은 투입인원만 부풀렸지, 실제 다이빙 투입인원은 얼마 안 되는 것이 다 밝혀졌는데...

 

성과를 못 내고, 실패한 방식이다 → 이종인씨는 처음부터 투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중 정보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2차 다이빙에서 1시간 정도를 수중에서 작업하면서, 선내 입구에 엉망으로 얽힌 줄을 제거하고 올라왔는 데, 성과가 없다니... 실종자 위치만 공유해서 실제 실종자가 있는 곳에 투입했으면 빠른 성과를 낼 것이 두려웠겠지요.

 

구조도 못하고 시간만 잡아먹었다 → 다이빙벨은 다이버안전운송장치, 즉, 수중엘리베이터입니다. 구조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한 명의 다이버가 계속 잠수할 수는 없습니다. 교대할 다이버가 필요합니다. 이종인 씨가 말한 하루에 20시간을 운용하려면 대략 5~60명 정도의 다이버가 필요합니다. 해경청장이 협조를 요청할 때, 이종인 씨가  다이버 지원을 약속 받았던 모양입니다. 다이버 지원이 없으면, 이종인 씨와 다이빙벨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종인 씨는 기술과 경험은 탁월하나, 현 세월호 내외부의 정보에 대해서는 어둡습니다. 처음부터 참여를 못 했으니 당연하지요. 실종자가 없는 위치에 투입시키면 그 누가와도 성과를 못 내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시간만 잡아먹었다니요. 일부러 물 때, 안 좋을 때, 불러도 멋지게 성공시켰잖습니까!

눈 앞에서 투명하게 다이빙벨의 운용의 전 과정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수행했는데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힘드시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이종인 씨를 도움을 요청했으면, 정부 측에 휘둘리지만고 끝까지 이종인 씨를 신뢰하고 지지했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해경은 다이버 지원 약속을 위반하지 않고, 이종인 씨는 철수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종인 씨 입장에서는 다이버 지원도 못 받고, 허송세월하다가 성과를 못 냈다고 저들의 실종자 구조 지연의 변명을 위한 희생물이 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고 철수를 선언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를 위해, 자신은 구조를 실패했다고 희생하고, 군경에 힘을 실어준 것입니다. 차라리 대인배입니다.
 

처음에 20시간 연장 다이빙 한다고 했지 않느냐! → 이종인 씨는 20시간 연속 다이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오픈워터교육만 받은 사람도 이런 꼬투리 잡지 않습니다. 하물며,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인간들이 어떻게 이런 시비를 걸면서, 전문가라고 하는지... 어디가서 다이빙했다고 얘기하지 말거라. 이런 걸 취조하듯이 물어보는 기자의 자질도 문제다. 기사 쓸 때나 인터뷰할 때는 최소한 기본 배경지식은 공부하고 취재하거라! 아니면, 기자말고 다른 일 빨리 찾아보거라! 그게 낫다.

 

이번에는 제가 구조팀에 묻고 싶습니다. 만약 생존자가 여럿 있는 에어포켓을 수심 40미터에서 발견했다면 어떻게 수면 위로 데리고 나올 계획이었습니가? 아주 어린 아이도 있었다면?


일반인들은 마스크(물안경)착용시키고, 호흡기를 물려서 데리고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겠지요.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피구조자가 어린 아이고 다이빙경험이 없다면, 그 침몰선에서 수면 위까지의 이동은 아주 위험합니다. 호흡기 사용이 경험이 없고 패닉 상태인 피구조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마스크로 물이 들어가면, 바로 호흡 멈추고 마스크 벗어던집니다. 압축공기를 선내로 투입시켜 에어포켓을 늘리면서 나오게 하겠지요. 선내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완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풀페이스마스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지만, 부분적으로는 이것을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모르는 대체장비나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배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수면 위로 이동 시에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 때, 다이빙벨이 설치 돼 있다면, 가장 안전하게 피구조자를 수면 위로 데리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이빙벨의 중요성의 하나입니다.

 

다이빙벨의 초기 설치의 중요성은 구조다이버의 안전한 이송에도 있지만,  에어포켓에 있을 생존자의 구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의미가 없지만...

 

글재주가 없어 쉽게 풀어서 설명하지도 못 했고, 장문이 됐습니다.

 

혜량바라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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