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리움 /채정화
사랑이란 무서운 열병이란 걸
이제야 알 듯합니다
이렇게 입맛 없고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시름에 잠겨있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사랑이 머무는 순간은 너무나 짧고
그 외엔 모두가 그리움이네요
넓은 바다가 그리움이라면
아주 작은 섬 하나는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겠어요
왜 그대를 외롭게 했는지
내게 허락된 사랑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요
아,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지금부터라면 조금씩 아끼면서 사랑의
시간을 늘려갈 수 있겠어요
항상 후회 하나를 키우면서 사는군요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없는 걸까요
돌아오시면 안되나요 촛불 밝히고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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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솔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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